“나이가 들면 다 그런 거야.”
“건망증이지, 치매는 아니야.”
이런 말을 한 번쯤 들어보거나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치매는 우리 모두에게 남의 일이 아닙니다. 2025년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약 10명 중 1명, 즉 10%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이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치매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치매의 초기 증상을 간과하거나 오해하고 넘어갑니다.
오늘은 치매의 위험 신호와 예방 방법에 대해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혹시라도 가까운 가족, 부모님, 혹은 본인에게 해당될 수 있는 신호가 있다면,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차근차근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망증과 치매, 어떻게 다를까요?
우리는 누구나 가끔 깜빡하는 일을 경험합니다.
예를 들어:
- 냉장고를 열고 "내가 뭘 꺼내려 했더라?"
- 휴대폰을 찾다가 손에 들고 있는 걸 보고 웃을 때
이런 건망증은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흔히 생기는 일입니다.
하지만 치매는 단순한 깜빡임과는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기억을 떠올리는 능력에 있습니다.
✅ 건망증 vs 치매
구분 | 건망증 | 치매 |
기억 | 힌트를 주면 기억이 남 | 힌트를 줘도 기억을 못 함 |
예시 | "어제 누구 만났지?" → "아, 맞다! 김 선생님!" |
"어제 그런 일이 있었어?" (기억 자체가 없음) |
✅ 치매의 주요 증상
- 기억력 저하뿐만 아니라 판단력, 언어 능력, 일상생활에도 문제 발생
- 예시:
- 돈 계산이 어려워짐
- 자주 길을 잃음
- 익숙한 요리를 하다가 순서를 잊음
치매의 주요 위험 신호 7가지
그렇다면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신호는 무엇일까요?
1) 기억력 저하
최근에 있었던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적으로 합니다.
2) 익숙한 일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
오랫동안 해오던 요리나 가사일을 하면서도 순서를 잊어버리고 실수를 합니다.
3) 언어 능력 저하
말을 하다가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시간과 장소 감각 저하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지금 있는 장소가 어디인지 혼란스러워합니다.
5) 판단력 저하
사기 전화에 쉽게 속거나, 불필요한 물건을 반복해서 구입하는 등 판단력이 떨어집니다.
6) 물건을 둔 곳을 잊고 엉뚱한 곳에서 찾음
지갑을 냉장고에 넣어두거나, 열쇠를 세탁기에 넣어둔 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7) 성격과 행동의 변화
우울해하거나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평소와 달리 의심이 많아지거나 감정 기복이 심해집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치매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매를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출 방법은 없을까요?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현재까지 치매를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발병 위험을 줄이고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1) 꾸준한 운동
운동은 뇌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걷기, 가벼운 스트레칭, 요가 등 본인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건강한 식습관
지중해식 식단(채소, 생선,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을 유지하면 뇌 건강에 좋습니다. 지나친 당분 섭취를 줄이고, 항산화 식품(베리류, 녹차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두뇌 활동 유지
독서, 글쓰기, 악기 연주, 퍼즐 맞추기 등 머리를 쓰는 활동을 지속하면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좋습니다.
4) 사회적 활동 유지
친구들과 대화하고, 취미 모임에 참여하는 것은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외로움은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정기적인 건강 검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치매 위험이 증가합니다.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고, 필요한 경우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 두려워하지 말고 준비하세요
치매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미리 준비하면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 치매, 피하지 말고 대처하세요
- 어떤 분들은 치매 증상이 있어도
“나는 괜찮아” 하고 병원 가기를 꺼려요. - 하지만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 초기에 진단을 받으면 치료 효과도 좋아지고
일상생활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어요.
✅ 이런 말로 가족을 부드럽게 설득해 보세요
- “요즘 기억이 조금 가물가물한데, 병원에 한번 가볼까?”
- “병원에 가면 좋은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 “검진 한번 받아보면 마음이 더 편할 거야.”
👉 강하게 말하기보단, 편안하게 말 걸듯이 유도하는 것이 좋아요.
✅ 치매는 단지 ‘기억’의 문제가 아닙니다
- 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는 병입니다
예: 돈 계산, 요리, 외출 등 일상 행동이 어려워질 수 있어요 - 하지만 조기 발견 + 꾸준한 관리로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 지금부터 시작하세요!
치매 예방은 ‘지금’이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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