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수손상, 증상은 어디까지 다를까?
병태생리 · 손상 분류 · 응급처치 ABCDE 전략 총정리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인해 몸이 움직이지 않거나 감각이 사라진다면,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것은 척수손상입니다.
척수는 우리 몸의 ‘신경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이곳에 손상이 생기면 단순한 골절과는 다른 심각한 마비, 감각 소실, 배뇨장애 등이 발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척수손상이 왜 무서운지, 손상 부위에 따라 증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응급상황에서 어떤 처치를 해야 하는지를 쉽고 정확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1. 척수손상이란?
척수는 뇌에서 척추를 따라 내려오는 중추신경계의 일부입니다. 팔과 다리, 장기까지 모든 감각과 움직임을 지휘하죠.
하지만 이 신경줄기는 골절, 충격, 압박에 매우 약합니다. 교통사고, 낙상, 추락, 또는 질병(종양, 염증 등)으로 손상되면, 그 아래 부위는 감각과 움직임을 잃게 됩니다.
2. 병태생리 – 손상은 어떻게 진행될까?
척수손상은 크게 1차 손상과 2차 손상으로 나뉩니다.
✅ 1차 손상
- 사고 순간 직접적인 충격, 절단, 눌림에 의해 발생
- 뼈조각이 척수에 박히거나, 과도한 굽힘·뒤틀림으로 신경이 찢어집니다.
✅ 2차 손상
- 첫 충격 후 수 시간~수일에 걸쳐 진행되는 손상
- 혈류 부족, 염증, 세포 손상 등이 겹치며 손상 부위가 더 넓어집니다.
👉 즉, 초기에 얼마나 빠르게 대처하느냐가 회복 가능성을 좌우합니다.
3.손상된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척수는 경추(Cervical), 흉추(Thoracic), 요추(Lumbar), 천추(Sacral)로 나뉘는데, 손상 부위가 위일수록 증상은 더 심각합니다.
손상부위 | 주된 증상 | 특징 |
C1~C4 (목) | 사지마비, 호흡불능 | 인공호흡기 필요 |
C5~C8 (목 아래) | 사지마비, 일부 팔 기능 유지 | 손 움직임 제한 |
T1~T12 (등 부위) | 하반신 마비 | 상체는 정상, 복근 약화 |
L1~L5 (허리) | 다리 움직임 저하 | 방광·장기능 문제 |
S1~S5 (엉치) | 배뇨·배변·성기능 장애 | 걷기는 가능할 수 있음 |
✔️ 예를 들어, 목(경추) 손상은 사지 모두 마비되며 숨도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허리 아래 손상은 다리만 마비되고 팔은 움직일 수 있어요.
4. 완전 손상 vs 불완전 손상
- 완전 손상: 손상된 부위 아래로 운동과 감각이 완전히 소실
- 불완전 손상: 일부 감각이나 움직임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음
불완전 손상일수록 재활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즘은 ASIA 분류표를 사용해 손상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합니다.
5. 응급처치의 핵심: ABCDE 평가
사고 직후, 의료진은 ABCDE라는 응급평가 순서를 따릅니다.
단계 | 내용 | 체크포인트 |
A (Airway) | 기도확보 | 의식확인, 기도 막힘 여부 |
B (Breathing) | 호흡평가 | 숨을 쉬는가? 호흡소리 확인 |
C (Circulation) | 순환 확인 | 맥박, 출혈, 피부색 |
D (Disability) | 신경학적 상태 | 팔다리 움직임, 의식수준 |
E (Exposure) | 전신 확인 | 골절, 상처, 출혈 여부 확인 |
6. 신경성 쇼크(Neurogenic Shock)란?
척수손상 후에는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맥박이 느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신경성 쇼크로, 자율신경계 손상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상태예요.
🩺 응급실에서는 이 상태를 빠르게 판단하고, 수액 공급, 약물 투여, 체온 유지 등으로 즉각 대응해야 합니다.
7. 마무리하며
척수손상은 단순한 ‘등뼈 부상’이 아닙니다.
손상 위치에 따라 삶의 질 전체가 달라지는 중대한 신경계 질환입니다.
사고가 발생했다면, 절대로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즉시 의료진의 전문적인 응급평가와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 병태생리, 손상 수준, 응급 대응 전략까지 알고 있다면, 골든타임 안에 생명을 살리고 회복의 길을 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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