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풍의 병태생리와 요산 대사 이상: 고요산혈증의 임상적 접근
― 요산이 쌓이면 왜 발가락이 아플까?
1. 통풍은 어떤 병인가요?
통풍은 갑자기 발가락이나 발등, 발목, 무릎 같은 관절이 붓고 심하게 아프며 열이 나는 질환입니다.
보통 밤이나 새벽에 통증이 시작되고, 며칠간 걷기도 힘들 정도로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통증은 몸속에 ‘요산’이라는 물질이 쌓이면서 생기는 것인데요,
요산이 바늘 모양의 결정체로 변해 관절 안에 쌓이고, 그로 인해 염증 반응이 생기는 것입니다.
2. 요산은 왜 우리 몸에 생길까요?
✔ 요산(Uric Acid)은 '노폐물'입니다
우리 몸은 세포를 구성하는 DNA와 RNA를 분해하면서 ‘퓨린’이라는 물질을 만드는데,
이 퓨린이 간에서 분해되면 최종적으로 요산이 됩니다.
요산은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은 아니고, 소변으로 배출되는 노폐물입니다.
하지만 요산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거나,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혈액 속에 쌓이게 됩니다.
3. 고요산혈증이란?
🧪 혈액 내 요산 수치가 6.8mg/dL 이상일 때
요산은 **혈액에 녹을 수 있는 농도(6.8mg/dL)**를 넘어서면 결정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고요산혈증’**이라고 부르며, 통풍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모든 고요산혈증 환자가 통풍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통풍 환자 중 일부는 통증이 없을 때 요산 수치가 정상이기도 하죠.
그래서 ‘요산 수치’만으로 통풍 여부를 판단하긴 어렵고, 임상 증상과 병력, 관절액 검사 등을 함께 봐야 합니다.
4. 요산이 왜 문제를 일으키나요?
✔ 요산이 결정으로 변하면 염증이 시작됩니다
혈액 속에 많아진 요산은 온도가 낮고 순환이 느린 **말초 관절(발가락, 발등 등)**에 쌓이기 쉽습니다.
이곳에 요산이 바늘 모양의 미세한 결정체로 침착되면,
**면역세포(대식세포, 호중구)**가 이 결정들을 적으로 인식해 공격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염증 물질(IL-1β, TNF-α 등)**이 분비되며 관절 주변에 심한 통증과 발적, 부기가 생깁니다.
이것이 바로 급성 통풍 발작입니다.
5. 통풍은 어떤 단계로 진행될까요?
통풍은 보통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됩니다:
단계 | 설명 |
무증상 고요산혈증 | 요산 수치는 높지만 증상은 없는 상태 |
급성 통풍 발작 | 갑작스럽고 극심한 관절통 발생 (보통 1~2개 관절) |
간헐기 통풍 | 발작과 발작 사이의 증상 없는 기간 |
만성 결절성 통풍 | 요산 결정이 덩어리(토푸스)로 굳어 관절과 신장 손상 초래 |
6. 왜 어떤 사람은 통풍이 잘 생길까요?
다음과 같은 경우에 요산이 잘 쌓여 통풍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 요산 생성이 많아지는 경우
- 육류, 내장류, 해산물 섭취 과다
- 술, 특히 맥주 많이 마시는 경우
- 암, 백혈병 등 세포가 많이 파괴되는 질환
✔ 요산 배출이 잘 안 되는 경우
- 신장기능이 약한 경우
- 고혈압, 이뇨제 복용 중인 경우
- 비만, 대사증후군 환자
- 유전적인 체질로 요산 배출이 잘 안 되는 경우
7. 통풍을 예방하거나 조절하려면?
💊 약물요법
- 급성기에는 염증을 줄이는 약: 콜히친, NSAIDs, 스테로이드
- 유지기에는 요산 생성을 줄이거나 배출을 도와주는 약
- 알로퓨리놀, 페북소스타트, 프로베네시드 등
🍽️ 식이요법
- 퓨린이 많은 육류, 내장, 해산물 줄이기
- 수분 충분히 섭취 (소변으로 요산 배출 촉진)
- 체중 감량
- 알코올, 특히 맥주 줄이기
8. 마무리: 통풍은 단순한 ‘관절병’이 아닙니다
통풍은 단순히 발가락이 아픈 병이 아니라,
몸속 요산 대사의 이상으로 생기는 전신적인 대사 질환입니다.
반복되면 관절이 변형되고, 신장에 손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 TIP: 이런 증상이 있다면 통풍을 의심해 보세요!
- 자다가 깨는 발가락 통증
- 한쪽 발 부위만 극심하게 붓고 아픔
- 열감이 있고 손도 못 댈 정도로 아픈 관절
- 예전에 비해 맥주, 고기 섭취가 늘어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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