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발 궤양, 절단까지 가는 이유와 예방법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 조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많은 환자들이 혈당 수치보다는 합병증 때문에 삶의 질을 크게 잃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당뇨발(당뇨병성 족부질환) 은 매우 무서운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작은 상처에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궤양으로 번지고, 심지어 다리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발은 환자 본인이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병원에 왔을 때는 이미 심한 감염이 진행되어 절단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왜 당뇨발 궤양이 절단까지 가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당뇨발 궤양이란 무엇인가?
당뇨발 궤양은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긴 상처가 회복되지 않고 깊게 파고들어 궤양 상태로 진행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상인의 경우 발에 상처가 생겨도 며칠 안에 회복되지만, 당뇨병 환자는 혈액순환 장애와 신경 손상, 면역력 저하로 인해 치유가 잘 되지 않습니다.
- 정의: 당뇨 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만성적이고 난치성 궤양
- 특징: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결국 뼈와 근육까지 감염 확산
- 결과: 심하면 발가락, 발목, 심지어 무릎 위 절단까지 이어짐
👉 실제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중 약 15~25%는 평생 한 번 이상 당뇨발 궤양을 경험하고, 그 중 20% 이상이 절단을 겪게 됩니다.
2. 왜 절단까지 이어질까?
(1) 신경 손상으로 인한 무감각
당뇨병은 말초신경에 손상을 줍니다. 이로 인해 발의 통증, 온도, 압력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 구두가 발을 눌러 상처가 생겨도, 물집이 잡혀도 환자가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2) 혈액순환 장애
고혈당은 혈관을 손상시켜 동맥경화를 촉진합니다. 혈류가 원활하지 않으니 발끝까지 산소와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습니다.
➡️ 결과적으로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쉽게 감염됩니다.
(3) 세균 감염의 악순환
발의 피부는 외부와 접촉이 잦아 세균이 쉽게 침투합니다. 고혈당 상태에서는 면역세포 기능이 떨어져 세균이 활발히 증식합니다.
➡️ 작은 상처가 곪고, 염증이 퍼져 뼈(골수염)까지 감염될 수 있습니다.
(4) 치료 시기의 지연
많은 환자들이 "조금 있으면 낫겠지" 하고 방치합니다. 그러나 당뇨발은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 초기에 병원에 왔다면 약물치료로 끝났을 상황이, 결국 절단 수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3. 당뇨발의 위험 사례
- 사례 1: 60대 남성 환자는 발톱을 자르다 살짝 베였는데, 통증을 느끼지 못해 방치했습니다. 몇 주 뒤 발이 붓고 검게 변해 결국 발가락 절단 수술을 받았습니다.
- 사례 2: 70대 여성 환자는 꽉 끼는 신발을 신고 장시간 걸은 뒤 발가락 사이에 상처가 생겼습니다. 스스로 소독하며 버텼지만, 감염이 심해져 발목 위 절단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 이처럼 초기 발견과 빠른 치료가 생명을 지키는 열쇠입니다.
4. 당뇨발 초기 신호 – 놓치지 말아야 할 징후
- 작은 상처가 2주 이상 아물지 않는다
- 발이 차갑거나 감각이 둔하다
- 발가락 끝이 검붉게 변색된다
- 발톱 주위가 자주 곪는다
- 발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
➡️ 이런 증상이 보이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5. 절단까지 가지 않으려면 – 예방법
(1) 매일 발 관찰하기
- 자기 전, 아침 세안 후 거울을 이용해 발바닥까지 살펴보기
- 발톱 주위, 발가락 사이도 꼼꼼히 확인
(2) 올바른 신발 선택
- 발볼이 여유 있고 통풍이 잘 되는 신발 고르기
- 새 신발은 처음부터 오래 신지 않고 조금씩 적응
- 맨발로 다니지 않기 (특히 외출 시)
(3) 발 위생 관리
- 미지근한 물로 발을 씻고, 부드럽게 말린 후 보습제 사용
-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건조
- 각질이나 굳은살은 혼자 제거하지 말고 전문가 도움 받기
(4) 생활 습관 관리
- 금연: 흡연은 말초혈관을 좁히는 주범
- 혈당 관리: 꾸준한 식사·운동·약물 조절
- 상처 발생 시 스스로 바늘·칼로 제거하지 말고 즉시 병원 방문
(5) 정기 검진
- 최소 6개월마다 발 건강 검진
- 발 감각 검사, 혈류 검사, 발톱·피부 상태 확인
6. 의료적 치료 방법
당뇨발 궤양은 전문적인 치료 없이는 절대 호전되지 않습니다.
- 상처 치료: 죽은 조직 제거, 항생제 연고, 특수 드레싱
- 혈류 개선: 풍선확장술, 우회술 등 혈관 재개통 시술
- 수술적 치료: 감염 부위 절제, 심하면 절단 수술
👉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예방이야말로 환자가 지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7. 당뇨발 예방 체크리스트
✅ 매일 발 확인하기
✅ 신발과 양말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 금연·혈당 관리 생활화
✅ 상처는 직접 치료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 정기적인 발 검진 받기
마무리
당뇨발 궤양은 한 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고, 심하면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방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매일 발을 살피는 작은 습관이 다리 절단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발을 더 자주 들여다보고, 신발을 고를 때 신중해지며, 혈당 관리에 더욱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발은 곧 삶의 질을 지키는 기둥입니다. 작은 관심과 꾸준한 관리가 생명을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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