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나는 아이,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
아이에게 갑작스러운 발열이 나타나면 “지금 병원에 가야 하나?” “집에서 지켜봐도 될까?”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발열은 감염·염증에 대한 정상적인 방어 반응이지만, 일부 상황은 응급 판단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가장 흔한 원인 → 내원 기준(38℃ vs 40℃) → 가정 대처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 본 글은 보호자 교육용입니다. 아이의 상태가 나쁘거나 불안하면 시간대와 관계없이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내원하세요.
아이 발열의 가장 흔한 원인
1) 바이러스 감염
- 감기(비인두염): 콧물·기침·미열.
- 인플루엔자: 38~40℃ 고열, 근육통, 극심한 피로.
- 장염(로타/노로): 발열 + 구토·설사, 탈수 위험.
- 돌발진(영아): 3~4일 고열 뒤 전신 발진이 피었다 사라짐.
2) 세균 감염
- 중이염: 귀 통증·수면장애·고열.
- 폐렴: 빠른 호흡, 흉통, 습한 기침.
- 요로감염(특히 영유아): 원인 모를 고열, 구토, 보채기.
3) 예방접종 후 발열
대개 접종 후 24~48시간 내 경미한 발열로 나타나며 스스로 호전. 전신 상태가 나쁘거나 38.5℃ 이상이 지속되면 상담 권장.
4) 비감염성 원인
- 과열/탈수: 두꺼운 복장·고온 환경.
- 염증성 질환·자기면역: 반복 고열 시 감별 필요.
38℃ vs 40℃, 병원 가야 하는 기준
즉시 응급 내원 (지체 금지)
- 생후 3개월 미만의 38.0℃ 이상 발열.
- 모든 연령에서 40.0℃ 이상 고열이 해열제 후 2시간 넘게 지속.
- 의식 저하·심한 무기력·호흡곤란·청색증·경련(열성경련 포함).
- 점상출혈/보라색 발진 동반(패혈증·수막구균 의심).
- 지속 구토/설사로 소변 급감·눈물 없음 등 탈수 징후.
24시간 이내 진료 권고
- 38~39℃ 발열이 48~72시간 지속.
- 귀 통증·기침 악화·호흡 수 증가(연령 대비 빠른 호흡).
- 수분 섭취 감소·식욕 저하·평소와 다른 보채기/수면장애.
- 예방접종 후 고열이 2일 이상 지속 혹은 전신 상태 불량.
체온 측정 팁: 같은 체온계·같은 부위로 반복 측정하세요. 겨드랑이는 구강/직장 대비 낮게 나올 수 있어 측정값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아이의 전반 상태를 함께 보세요.
가정에서 안전하게 열 내리는 방법
1) 해열제 사용 원칙
- 아세트아미노펜: 생후 2개월 이상, 10~15mg/kg, 간격 4~6시간.
- 이부프로펜: 생후 6개월 이상, 5~10mg/kg, 간격 6~8시간.
- 같은 성분이 중복되지 않도록 시럽·좌약·복합감기약 라벨을 반드시 확인.
- 아스피린 금지(레이증후군 위험).
- 해열제 목표는 ‘정상체온’이 아니라 불편감 완화입니다.
2) 미온수 & 환경 조절
- 미온수(30~32℃)로 겨드랑이·사타구니·목 뒤를 부드럽게 닦기.
- 알코올 마사지·얼음찜질 금지(저체온·혈관수축 위험).
- 가벼운 면 의복, 실내 22~24℃ / 습도 40~60% 유지.
- 수분을 소량·자주 제공(모유·분유·미지근한 물·경구수분보충용액).
3) 관찰 포인트(기록 추천)
- 체온(시간·수치·측정부위), 해열제 투여 시각/용량.
- 호흡 수·활력(놀기/먹기/잠자기) 변화, 소변 횟수.
- 발진·경련·심한 두통/목경직 등 위험 신호 발생 여부.
발열 시 하면 안 되는 행동
- 의료진 처방 없이 항생제 임의 복용/남은 약 사용.
- 이불 덮어 땀 빼기(체온 더 상승, 탈수 악화).
- 해열제 과다/중복 복용(간·신장 손상 위험).
-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생강·소금물·식초 찜질 등) 남용.
부모 체크리스트
- 같은 체온계·같은 부위로 반복 측정.
- 아이의 전반 상태(반응성, 호흡, 소변)를 수치만큼 중요하게 관찰.
- 해열제 라벨로 성분·함량·간격 확인 후 기록.
- 수분 섭취, 옷/실내환경 조절, 미온수 닦기 병행.
- 위험 신호 보이면 즉시 내원(시간 무관).
자주 묻는 질문(FAQ)
Q1. 해열제를 먹여도 다시 오르는데 괜찮나요?
A. 흔합니다. 다만 간격이 점점 짧아지거나 전신 상태가 나빠지면 진료 권장.
Q2. 열성 경련이 오면 어떻게 하나요?
A. 아이를 옆으로 눕히고 기도 확보, 시간 측정, 주변 물건 치우기. 입에 아무것도 넣지 말고 5분 이내라도 바로 내원/119 연락.
Q3. 언제까지 집에서 봐도 되나요?
A. 활력 양호·수분 섭취 가능·해열제 반응 양호라면 단기 관찰 가능. 생후 3개월 미만은 예외: 38℃ 이상 즉시 진료.
마무리
소아 발열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으로 자연 회복되지만, 나이·고열 지속·전신 상태에 따라 응급성이 갈립니다. 보호자는 위험 신호를 빨리 인지하고, 안전한 가정 대처와 적절한 시점의 내원을 병행하세요.
본 정보는 일반 교육 목적이며, 개별 진단·치료는 의료진의 판단을 따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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