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 심장이 갑자기 ‘두근두근’ 빠르게 뛰는 환자가 실려옵니다. 모니터를 보니 맥박은 이미 190을 넘겼고, 환자는 숨이 차고 어지럽다고 호소합니다. 이럴 때 의료진이 맨 먼저 떠올리는 약물 중 하나가 바로 **‘아데노신’**입니다.
아데노신은 순간적으로 심장 박동을 ‘리셋’시켜주는 약물로, PSVT(발작성 심실상성 빈맥) 같은 급성 부정맥 치료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작용이 강력한 만큼, 정확한 투여 방법과 간호 지식이 필수로 요구됩니다.
이 글에서는 아데노신이 왜, 언제, 어떻게 사용되는지, 그리고 투약 시 간호사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사항들을 신입 간호사의 눈높이에 맞춰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아데노신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이 글을 통해 실무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뛸 때, '아데노신'이 필요한 순간
💓 아데노신이란?
아데노신은 심장의 전기 신호를 일시적으로 멈춰 부정맥을 정상 리듬으로 되돌리는 항부정맥제입니다.
특히 **PSVT(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에 효과적이며, 급성기에 빠른 판단과 투약이 필요해요.
⏱ 언제 사용하는 약인가요?
- 갑자기 심박수가 180~200회 이상 올라가는 PSVT 환자
- 리듬이 불규칙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빠르게 뛸 때
- Valsalva 등 보존적 처치로 조절되지 않을 때 1차 선택약
✅ 아데노신(Adenosine) 적응증
아데노신은 심장의 전기적 신호 전도를 일시적으로 차단하여 부정맥을 조절하는 약물입니다.
특히 심장 리듬이 너무 빠를 때, **전도 차단을 통해 리듬을 '재정렬(reset)'**하는 역할을 합니다.
🔹 주요 적응증 (의학적으로 허가된 적응증)
적응증 | 설명 |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 (PSVT) | AV node를 경유하는 회귀성 회로를 차단하여 리듬을 정상화함 |
AV node를 포함하는 회귀성 빈맥 | AVNRT(방실결절회귀성빈맥), WPW 증후군 일부 케이스에 사용 |
심방세동/심방조동 감별 진단 목적 | 일시적인 AV 차단을 통해 P파 관찰을 가능하게 하여 진단 보조 |
심장 스트레스 검사 보조 | 관상동맥 혈류를 증가시켜 허혈 부위를 파악하는 데 사용 (영상 검사와 병행) |
⚠ 사용하지 않는 경우 (금기 및 비적응증)
- 2도 이상 AV block (보조장치 없을 경우)
- Sick sinus syndrome
- 심한 저혈압 환자
- 심한 천식 또는 폐질환 환자
→ 기관지 수축 유발 가능성 있음 - **이소성 심실빈맥(VT)**에는 효과 없음
아데노신(Adenosine) – “빠르고 정확하게! 6초 안에 승부”
💉 투약 방법
- 용법: IV bolus (정맥 내 일회 주사)
- 투약 용량:
- 첫 투여: 6mg IV bolus
- 효과 없을 시 1~2분 후 12mg IV bolus
- 필요 시 추가로 한 번 더 12mg 투여 가능
- 투약 순서:
- 18~20G 이상의 큰 정맥(antecubital vein 권장) 확보
- 아데노신 6mg을 1~2초 안에 빠르게 밀어줌
- 즉시 20ml 생리식염수 Flush (빠르게!)
- 동시에 심전도(ECG) 모니터링으로 리듬 변화 확인
📈 투약 후 반응
- 일시적으로 심장 박동이 멈춘 듯한 느낌
- 환자가 숨이 멎는 듯한 공포감을 호소할 수 있어요.
→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라고 사전 설명 꼭 해주세요. - ECG에서 일시적인 AV block → 정상 리듬 회복이 보이면 성공!
⏱ 왜 이렇게 빠르게 해야 하나요?
- 아데노신의 반감기는 10초 미만입니다.
- 너무 천천히 투여하면 약물이 심장 도달 전에 간에서 분해돼버려 효과가 없어요.
- ‘Push and Flush’라고 부르는 이 투약 방식은 간호사가 가장 빠르게 숙지해야 할 절차입니다.
🧠 간호사가 알아야 할 핵심 포인트
- 환자에게 사전 설명 필수: “약물 투여 후 숨이 막히는 느낌, 가슴이 철렁하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
- 리듬이 일시적으로 멈췄다가(AV block) 정상 리듬으로 회복됨 – 이걸 ECG에서 확인해야 해요.
- 재투여 시에는 더 높은 용량(12mg) 사용되며, 마찬가지로 빠르게 밀어야 합니다.
📌 현장 간호 Tip 요약
항목 | 내용 |
투약 경로 | IV bolus + 생리식염수 flush |
투약 속도 | 매우 빠르게 (1~2초 내) |
투약 용량 | 6mg → 효과 없을 시 12mg |
희석 여부 | 필요 없음 |
반응 | AV block 후 리듬 정상화 |
주의 | 환자 불안 설명, ECG 모니터링 필수 |
📌 간단 요약 (현장용 포인트)
- 아데노신은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뛸 때(PSVT) 주로 사용
- 진단 목적의 ‘테스트 약물’로도 사용됨 (심방 리듬 감별 등)
- **심실 기원 부정맥(VT)**에는 효과 없음 (혼동 주의)
아데노신은 짧은 순간이지만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약물입니다.
투약 타이밍, 속도, 모니터링이 모두 중요한 약이니만큼, 신입 간호사라면 꼭 정확한 투약법을 숙지해야 해요.
"빠르게, 정확하게, 환자를 안심시키면서"가 핵심입니다!
✅ 아데노신 IV 투약 절차 체크리스트 (PSVT 시)
🔹 사전 준비
☐ ① 환자에게 약물 작용 설명
- “심장이 순간 멈추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금방 회복됩니다.”
☐ ② 의사 지시 확인 (용량: 6mg → 12mg 단계적)
☐ ③ 큰 정맥 확보 (antecubital vein 권장)
☐ ④ 아데노신 6mg 준비 (주사기)
☐ ⑤ 생리식염수 20ml Flush 주사기 준비
☐ ⑥ ECG 모니터 작동 확인 (리듬 확인용)
🔹 투약 중
☐ ⑦ 아데노신 6mg을 1~2초 이내로 IV bolus 투여
☐ ⑧ 즉시 생리식염수 20ml 빠르게 Flush
☐ ⑨ ECG 모니터로 리듬 변화 확인
☐ ⑩ 환자의 호흡, 의식, 반응 체크
- 환자가 호흡 곤란, 흉부 불편감 표현 시 침착하게 대응
🔹 투약 후
☐ ⑪ 1~2분 경과 후 리듬 회복 여부 확인
- 정상동리듬(SR) 전환 여부 확인
☐ ⑫ 효과 없을 경우 의사 지시에 따라 12mg 재투여 가능
☐ ⑬ 이상 반응 모니터링 및 기록
☐ ⑭ 투약 시간, 용량, 반응 전자차트 또는 기록지에 정확히 기록
🔸 참고사항
- 3회까지 투여 가능 (6mg → 12mg → 12mg)
- 반감기가 매우 짧아 밀고 바로 flush가 생명
- 혈압 급락이나 서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환자 상태 모니터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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