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체트병(Behçet’s Disease) – 반복되는 구내염에서 전신성 혈관염으로 이어지는 희귀질환
베체트병이란 무엇인가?
베체트병(Behçet’s disease)은 전신성 혈관염으로, 몸속 혈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희귀 질환입니다. 단순히 입안에 생기는 궤양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눈, 피부, 관절, 심지어 신경계와 소화기까지 침범할 수 있습니다.
1937년 터키 피부과 의사 헐루시 베체트가 처음 보고하여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주요 증상
베체트병은 다양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대표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구강 궤양
- 환자의 95% 이상에서 나타나는 초기 증상
- 입안 점막에 작은 궤양이 반복적으로 생기며 통증이 심함
- 보통 1~2주 내 호전되지만 재발이 잦음
2. 생식기 궤양
- 남성: 음낭, 여성: 외음부에 잘 발생
- 궤양이 깊고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음
3. 안구 침범
- 포도막염, 망막 혈관염으로 이어질 수 있음
- 충혈, 시력 저하, 통증이 특징
- 치료가 늦으면 실명 위험 존재
4. 피부 병변
- 여드름 모양의 발진
- 결절성 홍반: 다리에 붉고 아픈 결절 발생
5. 기타 증상
- 관절통, 위장관 궤양, 혈전증
- 신경계 침범 시 두통, 마비, 성격 변화 가능
원인과 발병 기전
베체트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음 요인들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면역 이상: 자가면역 반응으로 정상 조직을 공격
- 유전적 요인: HLA-B51 유전자와의 연관성
- 환경 요인: 특정 세균·바이러스 감염이 촉발 요인으로 작용
즉,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면역계 이상이 발생하면서 환경적 요인이 겹쳐 발병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진단 방법
베체트병은 특이적인 검사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임상 증상과 재발 여부를 종합해 진단합니다.
- 구강 궤양: 반드시 포함
- 생식기 궤양, 안구 병변, 피부 병변 중 2개 이상 동반
- 패스테스트(피부 자극 검사) 양성
이러한 기준을 충족할 때 베체트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및 관리 방법
현재까지 완치법은 없지만, 증상 조절과 합병증 예방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약물치료
- 스테로이드: 급성기 염증 조절
- 면역억제제: 아자티오프린, 시클로스포린 등
- 생물학적 제제: 항-TNF 제제(인플릭시맙, 아달리무맙), 난치성 환자에서 효과적
대증치료
- 구강 궤양: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항균 구강 세정제
- 피부 병변: 항염증제 국소 사용
생활 관리
- 규칙적인 약물 복용
- 스트레스 관리 및 충분한 휴식
- 정기적인 안과·류마티스 내과 검진
- 증상 일지를 작성해 재발 패턴 기록
예후와 주의사항
베체트병은 환자마다 경과가 크게 다릅니다. 어떤 경우는 입안 궤양 정도에서 그치지만, 일부는 실명·혈관 합병증·신경계 침범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예후를 좌우
- 특히 안구 침범은 응급 상황으로 간주해야 함
-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구내염으로 방치하지 말고 전문 진료 필요
결론
베체트병은 흔하지 않은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관리 여부에 따라 평생 건강에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반복되는 구내염, 생식기 궤양, 시력 이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입안 궤양이 자주 생긴다면 단순 구내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조기에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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