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속적인 두통 때문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이겠거니 싶었는데, 의사 선생님은 뜻밖에도 "동맥경화도 확인해보자"며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권유했습니다.
‘두통이랑 혈관이 무슨 관계지?’라는 의문이 들었죠. 그런데 설명을 듣고 나니, 그 이유를 바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두통과 경동맥초음파 검사, 그리고 동맥경화의 연결고리에 대해 쉽게 풀어보려 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두통을 가볍게 넘기고 있다면,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단순한 두통일 줄 알았는데…
의사가 권한 ‘경동맥초음파 검사’ 왜 필요할까?
1. 경동맥초음파란 어떤 검사일까?
경동맥초음파는 목에 있는 **경동맥(Carotid Artery)**을 초음파로 들여다보는 검사입니다.
경동맥은 뇌로 가는 중요한 혈액 통로이기 때문에, 이곳의 상태를 보면 뇌혈관 건강 상태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검사 방법은 간단합니다.
젤을 바르고, 초음파 기계로 목의 양쪽을 살펴보는데 통증이나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습니다.
10분~15분 정도로 짧고,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검사입니다.
2. 동맥경화 검사, 어떤 게 있을까?
경동맥초음파 외에도, 의사는 환자의 혈관 상태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동맥경화 검사를 함께 권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동맥경화 관련 검사
- 혈액검사 (지질검사)
– 총콜레스테롤, LDL(나쁜 콜레스테롤), HDL(좋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를 확인합니다.
– 혈중 수치가 높으면, 동맥벽에 지방이 쌓일 가능성이 큽니다. - ABI 검사 (발목-상완 혈압지수)
– 팔과 발목의 혈압을 비교해 말초 동맥의 좁아짐 여부를 확인합니다.
– 동맥경화 초기 확인에 유용한 비침습 검사입니다. - CIMT 검사 (경동맥 내중막 두께 측정)
– 경동맥초음파의 일부로, 동맥 내벽의 두께를 측정해 동맥경화의 진행 정도를 정량적으로 확인합니다. - CT 혈관조영술
– 조영제를 사용해 혈관 내부를 정밀하게 촬영합니다.
– 심한 동맥경화나 협착이 의심될 때 시행합니다.
3. 왜 두통인데 혈관 검사를 할까?
두통은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간혹 뇌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거나 뇌혈관이 좁아졌을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사는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동맥에 동맥경화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의심되는 주요 상황
- 만성적인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반복될 때
-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병력이 있을 때
- 흡연, 비만, 스트레스가 많을 때
- 일과성 뇌허혈 발작(TIA) 등의 전조 증상이 있었을 때
특히 50대 이후에는 뇌혈관이 서서히 노화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하더라도 검사가 권장됩니다.
4. 동맥경화와 뇌졸중의 위험
동맥경화는 혈관 벽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현상입니다.
문제는 이 변화가 조용히, 서서히 진행되며 뚜렷한 증상이 없다는 것.
경동맥이 좁아지면, 뇌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뇌졸중은 단시간 내로 신체 마비, 언어장애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사전 진단과 예방이 생명을 지키는 첫 걸음이 됩니다.
5. 경동맥초음파 검사 결과로 알 수 있는 것
- 혈관 내벽 두께 (IMT) 측정
- 플라크(기름 찌꺼기) 유무 확인
- 혈류 속도 및 흐름 상태
- 협착(좁아짐) 여부
이 정보는 단순한 검사 이상으로, 심혈관계 건강의 바로미터 역할을 합니다.
6. 검사 후 무엇을 해야 할까?
검사 결과에 따라,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 건강한 식습관 유지
–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줄이기 - 운동과 체중관리
– 꾸준한 걷기, 유산소 운동 추천 - 약물치료
– 필요 시 고지혈증, 고혈압 약 복용 - 정기검진
– 1~2년에 한 번, 추적검사 권장
🧘 마치며
두통은 일상적인 증상이지만, 신체가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그 신호 뒤에 숨은 동맥경화의 위험성을 미리 알아차릴 수 있다면, 더 큰 질환을 예방할 수 있겠죠.
의사가 권하는 경동맥초음파 검사는 단순한 검진을 넘어서,
내 혈관 나이를 확인하고 미래의 뇌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두통이 잦아졌다면, ‘잠 좀 못 자서 그래’ 하고 넘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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