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인 줄 알았죠? 갱년기 여성이라면 ‘이 병’ 먼저 의심하세요
허리디스크인 줄 알았죠? 갱년기 여성이라면 ‘이 병’ 먼저 의심하세요
“허리가 욱신거려도 나이 탓이겠지.”
“디스크겠거니 하면서 진통제만 먹고 버티고 있어요.”
갱년기 이후 여성의 허리 통증, 대부분 이렇게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통증이 단순한 노화나 디스크 문제가 아닌 **‘척추전방전위증’**의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가 앞으로 밀려나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므로 방치하거나 오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글에서는 헷갈리기 쉬운 다른 척추 질환과 구별법, 치료법, 예방습관까지 전부 알려드립니다.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척추전방전위증(Spondylolisthesis)은 척추뼈가 원래 위치에서 앞으로 밀려나며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보통 제4~5 요추 사이에서 발생하며, 통증이 점점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까지 퍼지는 방사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왜 갱년기 여성에게 잘 생길까?
- 에스트로겐 감소 → 뼈·근육 약화
- 체중 증가 → 척추 하중 증가
- 골밀도 감소 → 척추 안정성 저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2020~2022)*에 따르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이상 많았습니다.
👨⚕️ **김동환 교수(부산대병원 신경외과)**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폐경기 이후 여성은 근골격계가 약해지고 척추를 지지하는 힘도 떨어지기 때문에 척추가 앞으로 밀릴 위험이 커집니다.”
허리디스크와 어떻게 다를까?
척추전방전위증은 디스크, 협착증, 강직성 척추염 등과 증상이 매우 유사합니다. 하지만 미묘한 차이점이 있으므로 구별이 중요합니다.
질환 | 주요 특징 | 통증 완화 자세 |
척추전방전위증 | 뒤로 젖힐 때 통증 심화 | 앞으로 굽히면 완화 |
허리디스크 | 기침·재채기 시 통증 악화 | 안정을 취해야 완화 |
강직성 척추염 | 아침에 30분 이상 강직 | 움직이면 완화 |
🧠 특히 전방전위증은 진행되면 보행 장애, 배뇨·배변 장애 같은 신경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갱년기 증상인 불면, 안면홍조, 우울감 등과 겹쳐 자칫 놓치기 쉬운 질환입니다.
진단은 어떻게 할까?
척추전방전위증은 단순 X-ray 촬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X-ray에서 척추가 앞쪽으로 얼마나 이동했는지를 확인하여 Grade 1~4단계로 구분합니다.
- Grade 1: 밀림 정도가 25% 이하
- Grade 2: 26~50%
- Grade 3~4: 고위험, 수술 고려
📍 조기 검진이 중요한 이유는 신경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신경 증상이 나타난 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더디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
✅ 보존적 치료
- 물리치료, 도수치료, 허리 근력 운동
- 통증 완화와 척추 안정성 유지
-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때 권장
✅ 수술적 치료
- 신경 압박 증상(마비, 감각 저하 등)이 생기면 수술 고려
- 대표 수술: 척추유합술
- 최근에는 회복이 빠른 최소침습 수술도 많이 시행됨
👨⚕️ 김동환 교수는 강조합니다:
“수술을 미루다가 신경 손상이 진행되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필요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생활 속 예방법 5가지
척추전방전위증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충분히 예방 또는 조기 관리가 가능합니다.
- 바른 자세: 오래 앉을 때 허리 곧게 세우기
- 허리 근력 운동: 걷기, 필라테스, 수영 등
- 체중 관리: 복부비만은 척추 하중 증가
- 칼슘·비타민D 섭취: 뼈 건강 기본
-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 뼈 약화 조기 발견
☑️ 하루 30분 걷기와 간단한 코어 운동만으로도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갱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허리 통증, 단순한 디스크나 협착증만 떠올리셨나요?
척추전방전위증 역시 그 가능성 중 하나입니다.
초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기를 놓치면 신경 손상이 생기고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유독 아프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세요.
무심코 넘긴 통증이 건강의 경고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