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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약을 먹어도 손이 떨리는 이유는? – 약효 소실과 온오프 현상 완전 정리

혈당스파이크 2025. 6. 1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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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약을 먹어도 손이 떨리는 이유는? – 약효 소실과 온오프 현상 완전 정리

“파킨슨약을 먹는데도 손이 계속 떨려요.”
병원에서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꾸준히 약을 복용 중인 분들 중,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약을 챙겨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손이 떨리거나, 몸이 느려지고, 다시 경직되는 증상이 반복되면 “약이 안 듣는 건가요?” 하는 걱정이 생길 수밖에 없죠.

하지만 이런 현상은 약의 효과가 떨어진 게 아니라, 약효의 지속시간이 짧아졌거나 ‘온오프 현상(On-Off phenomenon)’이 나타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킨슨병이란?

파킨슨병은 뇌에서 운동을 조절하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줄어드는 병입니다. 이 도파민은 뇌의 '기어'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데, 이 기름이 줄어들면 손 떨림, 느린 움직임, 근육 경직 같은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약물이 치료의 핵심이 됩니다. 그 대표적인 약이 바로 레보도파(Levodopa)입니다.


처음엔 잘 듣던 약, 왜 효과가 떨어질까?

파킨슨병 초기에는 도파민 세포가 일부 살아 있기 때문에, 복용한 약이 뇌에서 잘 활용됩니다.
그래서 약을 복용하면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고, 증상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느끼게 되죠. 이 시기를 흔히 ‘허니문(Honeymoon) 기간’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병이 서서히 진행되면 도파민을 저장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신경세포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약을 먹어도 효과가 빨리 사라지고 예측이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온오프 현상’이란?

이때 자주 나타나는 것이 바로 ‘온오프 현상(On-Off)’입니다.

✔ On 상태는 약을 복용한 직후로, 몸이 부드럽게 움직이고 증상이 완화된 상태입니다.
✔ Off 상태는 약효가 떨어지면서 다시 몸이 굳고 떨리며 느려지는 상태입니다.

이 현상은 환자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으며, 하루에도 여러 번 몸 상태가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환자는 “식사 후 약을 먹고 1시간 정도는 괜찮다가, 갑자기 손이 떨려서 젓가락질을 못 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식사와 약, 같이 먹으면 안 되나요?

많은 분들이 식사와 함께 약을 복용하는 실수를 하곤 합니다. 특히 단백질이 많은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레보도파의 흡수가 방해를 받습니다.

왜냐하면 레보도파는 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산과 같은 통로를 통해 장에서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 약 복용 전후 식사 조절 팁:

  • 약 복용은 식사 30분 전 또는 식후 1시간 후
  • 아침에는 빵, 죽처럼 가볍고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 권장
  • 단백질이 많은 고기, 달걀 등은 저녁으로 분리

 약효가 짧아졌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약효 지속 시간이 짧아졌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서방형 제제(Controlled release) 사용 – 약효가 천천히 방출되어 지속시간이 길어짐
  2. 도파민 작용제(Dopamine agonist) 병용 – 레보도파만으로 부족한 효과를 보완
  3. COMT 억제제, MAO-B 억제제 병용 – 레보도파 분해를 막아 약효 지속
  4. 복용 간격 단축 – 일정하게 효과가 유지되도록 하루 복용 횟수 증가

하지만 이 모든 결정은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 후 진행해야 합니다. 약물 조절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매우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약 복용은 식사 30분 전 또는 식후 1시간 후


 환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관리법

1. 복용 시간표 만들기
→ 언제 먹었고, 효과가 몇 분 뒤에 나타났는지 기록하세요.

2. 증상 일지 쓰기
→ 떨림, 경직, 움직임 저하 등 오프 상태가 생기는 시간과 상황을 메모해두세요.

3. 정기 진료 때 공유하기
→ 의사에게 정확한 조정 자료가 됩니다. 약 조절은 환자와 의료진의 ‘팀플레이’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다시 진료를

  • 약 먹고 1~2시간 후 효과가 너무 빨리 사라지는 경우
  • 하루 3번 약을 먹는데도 중간중간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 식사 후 복용했을 때 유독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마무리하며

파킨슨약을 먹고도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약이 ‘안 듣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약을 어떻게, 언제 먹는지’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환자마다 약효 반응은 다릅니다.”
따라서 스스로 몸 상태를 관찰하고, 식사와 복용 시간의 조절, 그리고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나만의 약 복용 패턴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다음 편에서는 “파킨슨병, 정말 약을 평생 먹어야 하나요?”에 대한 궁금증을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 본 글은 일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증상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판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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