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칼륨·칼슘 주사제, 어떻게 다르고 언제 쓰일까?
전해질은 인체의 체액 균형, 신경·근육 흥분성, 심혈관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필수 성분입니다. 임상에서 전해질 불균형은 흔히 나타나며, 때로는 응급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의료인은 환자의 혈액검사 수치, 증상, 동반 질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적절한 주사제를 선택·투여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나트륨, 칼륨, 칼슘 주사제의 특징, 임상적 사용 상황, 간호 시 유의사항을 심층적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전해질 주사제의 임상적 의의
- 수액치료의 핵심: 단순한 수분 보충이 아니라, 전해질 농도를 교정하여 항상성을 회복하는 과정
- 응급의학·내과·외과 전반에서 사용: 쇼크, 패혈증, 수술 전후 관리, 투석 환자 등 다양한 상황에서 필요
- 투여 시 위험: 전해질 과잉 보충은 즉각적인 부작용(부정맥, 심정지, 폐부종)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정확한 적응증과 투여 속도가 중요
1. 나트륨(Na) 주사제
① 생리적 역할
- 세포 외액의 주요 양이온
- 삼투압과 체액량 유지, 신경 자극 전달
- 혈압 조절에 핵심
② 대표 제제
- 0.9% 생리식염수 (NS)
- 3% 고장성 식염수 (Hypertonic saline)
- 0.45% 반염식염수 (Hypotonic saline)
③ 임상 사용
- 저나트륨혈증 교정
- 원인: 이뇨제, SIADH, 심부전, 간경변
- 치료: 증상·혈중 Na 농도에 따라 3% 고장성 식염수 또는 제한적 수분 보충
- 탈수 및 순환혈량 감소
- 구토·설사, 화상, 수술 후 수액 요법
- 약물 희석: 항생제, 전해질, 영양제 용해 시 기본 수액
④ 주의사항 (의료인 포인트)
- 급격한 교정 금지: 저나트륨혈증 교정 시 하루 8~10 mEq/L 이상 상승 금지 → 삼투성 탈수초 증후군 위험
- 과잉 투여 시: 부종, 폐부종, 심부전 악화
- 간호 포인트:
- 체중, I&O(섭취·배설량) 모니터링
- 호흡곤란·부종 발생 시 즉각 보고
2. 칼륨(K) 주사제
① 생리적 역할
- 세포 내액의 주요 양이온
- 심장 전도, 근육 수축, 산·염기 균형 유지
② 대표 제제
- 염화칼륨(KCl) 주사제
- 농도: 10mEq/10mL 앰플, 대개 수액에 희석하여 사용
③ 임상 사용
- 저칼륨혈증 (K+ < 3.5 mEq/L)
- 원인: 이뇨제(특히 Loop, Thiazide), 구토·설사,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 증상: 근력 저하, 장운동 저하, 심실성 부정맥
- 치료: 경구 보충이 원칙, 불가능할 경우 IV KCl 투여
- 산증 보조 치료: 대사성 알칼리 교정 시
④ 주의사항 (의료인 포인트)
- 절대 원액 정맥투여 금지 → 심정지 위험
- 희석 기준: 1L 수액당 최대 40mEq, 속도는 10mEq/hr 이하 (중환자실에서 모니터링 시 20mEq/hr 가능)
- 투여 중 감시: 심전도 모니터링 필수, 정맥주사 부위 통증·혈관염 발생 가능
- 금기: 고칼륨혈증, 신부전 환자 (K+ 배설 불가)
3. 칼슘(Ca) 주사제
① 생리적 역할
- 뼈·치아 형성
- 신경 흥분성 조절, 근육 수축
- 혈액 응고 인자 활성화
② 대표 제제
- 염화칼슘(CaCl₂) 주사제
- 글루코네이트칼슘(Calcium gluconate) → 정맥 자극이 덜해 선호
③ 임상 사용
- 저칼슘혈증 (Ca²⁺ < 8.5mg/dL)
- 원인: 갑상선·부갑상선 수술 후, 만성 신부전, 비타민 D 결핍
- 증상: 테타니, 손발 저림, 근육 경련, Chvostek sign, Trousseau sign
- 심장 보호 효과:
- 고칼륨혈증, 고마그네슘혈증 시 심근 세포 안정화
- 심폐소생술 보조: 특정 상황에서 응급 투여
④ 주의사항 (의료인 포인트)
- CaCl₂는 혈관 자극 심함 → 중심정맥 카테터 선호
- 말초정맥 투여 시 조직괴사 위험 → 반드시 희석·Slow IV
- Digoxin 치료 환자 금기 (부정맥 유발)
- 과잉 시 고칼슘혈증(오심·구토, 혼돈, 신결석)
전해질 주사제 투여 시 공통 관리 포인트
① 모니터링
- 혈중 전해질 농도: 매일 혹은 필요 시
- 신기능 검사 (BUN, Creatinine)
- 심전도: K+, Ca 투여 시 필수
② 간호 관리
- I&O balance chart 기록
- 체중 변화 확인 (부종·탈수 지표)
- 투여 속도·정맥 상태 점검
- 환자 교육: 전해질 보충 필요성, 부작용 인지
③ 응급 상황 대처
- 고칼륨혈증: 칼슘 글루코네이트, 인슐린+포도당, 이뇨제, 투석
- 저나트륨혈증 과교정: 즉시 투여 중단, 신경학적 평가
- 저칼슘혈증 경련: IV calcium slow push
결론
전해질 주사제는 단순 수액 요법을 넘어, 환자의 생명 유지와 직결되는 치료제입니다.
- 나트륨 주사제: 체액량·혈압 유지, 저나트륨혈증 교정
- 칼륨 주사제: 부정맥 예방·교정, 근육 기능 유지 (속도·희석 필수)
- 칼슘 주사제: 저칼슘혈증 교정, 심장 보호 효과
의료인은 환자의 혈액검사 결과, 기저질환, 투여 중 부작용을 면밀히 확인하고, 정확한 농도와 속도를 준수해야 합니다.
전해질 불균형은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투여 전·중·후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 기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전해질 주사제 간호 체크리스트
1. 투여 전 확인
☐ 처방전 확인 (약명, 용량, 농도, 투여 경로, 속도)
☐ 환자 신원 확인 (이름·등록번호·팔찌 확인)
☐ 알레르기 여부 확인 (특히 약물·조영제)
☐ 활력징후 측정 (BP, HR, RR, SpO₂, 체온)
☐ 최근 혈액검사 결과 확인
- Na: ______ mEq/L
- K: ______ mEq/L
- Ca: ______ mg/dL
☐ 신장 기능 확인 (BUN/Cr)
☐ 기저질환 여부 확인 (심부전·신부전·간질환 등)
2. 준비 단계
☐ 주사제 앰플·바이알 외관 확인 (변색, 침전, 유효기간)
☐ 투여 전 희석 필요 여부 확인
☐ 혼합 가능한 수액 종류 확인 (예: 칼슘 제제와 특정 항생제 혼합 금지)
☐ 주사 경로 확인 (말초 vs 중심정맥)
☐ 주입 펌프 설정 확인 (속도, 용량, 알람)
3. 투여 중 모니터링
① 나트륨(Na) 주사제
☐ 과도한 속도 금지 (저나트륨혈증 교정: 8–10 mEq/L/day 이하)
☐ 부종·호흡곤란·폐부종 여부 관찰
☐ 신경학적 변화 (두통, 의식 변화, 경련)
② 칼륨(K) 주사제
☐ 반드시 희석 후 주입 (10mEq/hr 이하)
☐ 심전도 모니터링 연결 (부정맥, 심정지 예방)
☐ 정맥 통증·혈관염 여부 확인
☐ 환자 호소: 손·발 저림, 흉부 불편감 여부
③ 칼슘(Ca) 주사제
☐ 중심정맥 확보 여부 (CaCl₂는 말초혈관 자극↑)
☐ 정맥주입 부위 발적·괴사 위험 확인
☐ Digoxin 복용 환자 여부 확인 (금기)
☐ 환자 호소: 오심·구토, 근육통, 두통
4. 투여 후 관리
☐ 활력징후 재측정
☐ 환자 증상 관찰 (호흡곤란, 흉통, 부정맥 등)
☐ 정맥주사 부위 확인 (발적, 부종, 통증)
☐ 혈액검사 재검 시점 확인 (의사 지시)
☐ I&O 기록 (수분 섭취·배설)
☐ 전자간호기록(EHR)·간호기록지(DAR/SOAP) 작성
5. 응급상황 대응
☐ 고칼륨혈증 발생 시 즉시 보고 및 대처 (Ca gluconate, insulin+glucose, 투석 등)
☐ 저나트륨 교정 중 신경학적 악화 시 즉시 투여 중단
☐ 저칼슘혈증 경련 발생 시 Ca slow IV 준비
☐ 응급 카트 및 산소 공급 준비 확인
6. 교육 및 환자·보호자 안내
☐ 전해질 보충 필요성과 목적 설명
☐ 투여 중 불편감 즉시 알리도록 교육
☐ 식이·약물 복용 시 주의사항 안내 (저염식, 칼륨 제한 식이 등 상황별 조정)